일상 앞에서
2008/12/30 04:06 입담의 자유/어설픈 이야기
2008년이 저물어갑니다. 버전 업데이트를 겸해 블로그를 손질하면서,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길래 한참 고민하다가, 겨우 생각이 난 게 '어떻게 해야 이 2008년의 마지막을 표현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근 두 달 만에 키보드 앞에서 진지하게 생각해보자니 머리가 생각만큼 안 구릅니다만, 그래도 옛날 전성기 때만큼의 열기를 보여 드리지 않는 이 블로그라는 주막집 나그네방 아궁이에 조금이라도 불을 지펴서, 사람들이 찾아와도 그나마 '춥지는 않구나'하는 생각이 들게끔 해야겠다, 하는 생각으로 적어보렵니다. 옛일부터 쭉 적고 싶었는데, 요즘 들어 기억력이 완전히 바보가 된 지라 옛일들이 잘 생각이 안 나네요. 최근 일들만 간간이 생각나는 정도입니다. (그냥 그러려니 해주세요.)
제가 스태프(staff)로 있다가 부운영자로 승격된 삼국지대전 카페에 안 좋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내부 문제는 아니지만, 국내에 렌탈 형식으로 들어온 삼국지대전 아케이드 기계가 새해 1월 4일 자로 국내 사업을 중단, 철수하게 된다는 것이 이번 일의 요지입니다. 이 일에 카페 운영진의 책임은 없지만, 아주 없다고 하기에는 조금 걸리는 부분이 있어 마음이 착잡합니다. 철수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는지라, 앞으로 국내 삼국지대전계를 어떻게 존속시켜야 할지, 마음이 무겁습니다. 일단, 여러 방면으로 길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대학의 4학기, 그러니까 2학년 2학기를 마무리했습니다. 보통 이쯤 되면 군대 갈 채비를 하죠. 그래서 저도 일단 이번 학기를 기점으로 휴학계를 낼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육군에는 별로 가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고1, 새해 정월 중에 병무청에서 공군 입영 신청을 받는대서 한번 지원해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카투사에 합격했겠지만, 아쉬우면서도 분하게시리 최종 '뺑뺑이'에서 탈락했습니다.
최근에 싸이월드에 들어가는 빈도가 늘었습니다. 학교 프로젝트 때문에 네이트온을 자주 켰더니, 등록되어 있는 고등학교 동창 녀석들이 싸이월드 쪽으로 글들을 남긴대서 들락날락거렸네요. 그렇다고 싸이월드를 '하기 시작했다'고 하기도 그렇고요. (저는 블로그가 더 좋습니다.) 그냥 애들이랑 얘기 할만한 거리로 일기 조금 써놓고, 애들이 여전히 저를 '덕후' 이미지로 기억하기를 내심 바라는 마음에서2 마작치는 사진도 올렸습니다.
마작 얘기가 나왔으니 마작 쪽 얘기도 좀 해 볼까요. 올해 중반이었나요, 그때부터 마작에 제대로 맛 들이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타짜나 전문도박사들 덕분에 '마작은 도박이다'라는 인식이 강해서 그런지 주변에서 좋게 보지는 않습니다만, 같이 마작치는 친구들이나 지인들이 있으니 그저 재밌을 뿐입니다. 온라인에서 가장 잘 내본 기록은 '리치 산뻬커 돌도리 혼일색 도라 4'의 12판 50부 36,000점 '친 삼배만3'이고, 오프라인에서는 '리치 일기통관 도라 7'의 10판 24,000점의 '배만'이 나왔습니다. (손으로 직접 하는 오프라인의 마작에서는 저 혼자 부수 셀 줄 모르므로 적지 않았습니다.) 운이 심하게 작용하는 게임인 줄 알았더니, 나중에 보니 그다지 운이 작용하기 어려운 게임인 것 같더군요. 잘하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입니다, 마작이란.
8월인가 9월 즈음에 삼국지대전 카페에서 어떤 분이 진행하셨던 이벤트에 당첨되어, 언제든지 떠날 수 있는 일본 왕복항공권을 손에 넣었습니다. 다만, 그분의 사정 때문에 '출발 예정시기보다 한두 달 정도 전에' 미리 얘기를 해야만 떠날 수 있다는군요4. 이런 고환율 시대에 어딜 떠날 수 있겠습니까만, 군대에 가기 전에 다시 한번 일본에 다녀오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합니다. 고환율이라서 매우 힘들겠지만, 가서 원 없이 즐기고 올 수 있는 수준의 돈이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일단 2월 중에 떠날 예정이니, 이른 시일 안에 정확한 일정을 잡아서 통보해야겠네요. 그때 환율이 급락했으면 좋겠습니다.
막 떠들다 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여기 오시는 분들이 긴 글을 싫어하시는 모양이더군요. 대체로 긴 글에는 덧글이 잘 안 달리는 걸 보니 말이죠. 최근에는 같은 좌파계열에서 '좌파와 진보의 무기력함'에 상심한 나머지 중도나 무정부주의로 전향한 친구도 봤고5, 갑자년이랍시고 푸른 기와로 덮인 유서 깊은 가옥에 쥐새끼가 들끓은 것도 보고, 여러모로 다사다난한 한 해였습니다. 타종식을 할 제, 한 번도 보신각에 가본 적이 없는데 한번 가볼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갔다가 어떻게 돌아오나 하는 생각에 그냥 머뭇거리기만 할 뿐입니다.
배고프네요. 뭐라도 좀 먹어야겠습니다.
P.S : 저도 많이 늙었나보네요. 이런 글 쓰는데 20-30분이면 충분한 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한 시간 넘게 잡으니...
제가 스태프(staff)로 있다가 부운영자로 승격된 삼국지대전 카페에 안 좋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내부 문제는 아니지만, 국내에 렌탈 형식으로 들어온 삼국지대전 아케이드 기계가 새해 1월 4일 자로 국내 사업을 중단, 철수하게 된다는 것이 이번 일의 요지입니다. 이 일에 카페 운영진의 책임은 없지만, 아주 없다고 하기에는 조금 걸리는 부분이 있어 마음이 착잡합니다. 철수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는지라, 앞으로 국내 삼국지대전계를 어떻게 존속시켜야 할지, 마음이 무겁습니다. 일단, 여러 방면으로 길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대학의 4학기, 그러니까 2학년 2학기를 마무리했습니다. 보통 이쯤 되면 군대 갈 채비를 하죠. 그래서 저도 일단 이번 학기를 기점으로 휴학계를 낼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육군에는 별로 가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고1, 새해 정월 중에 병무청에서 공군 입영 신청을 받는대서 한번 지원해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카투사에 합격했겠지만, 아쉬우면서도 분하게시리 최종 '뺑뺑이'에서 탈락했습니다.
최근에 싸이월드에 들어가는 빈도가 늘었습니다. 학교 프로젝트 때문에 네이트온을 자주 켰더니, 등록되어 있는 고등학교 동창 녀석들이 싸이월드 쪽으로 글들을 남긴대서 들락날락거렸네요. 그렇다고 싸이월드를 '하기 시작했다'고 하기도 그렇고요. (저는 블로그가 더 좋습니다.) 그냥 애들이랑 얘기 할만한 거리로 일기 조금 써놓고, 애들이 여전히 저를 '덕후' 이미지로 기억하기를 내심 바라는 마음에서2 마작치는 사진도 올렸습니다.
마작 얘기가 나왔으니 마작 쪽 얘기도 좀 해 볼까요. 올해 중반이었나요, 그때부터 마작에 제대로 맛 들이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타짜나 전문도박사들 덕분에 '마작은 도박이다'라는 인식이 강해서 그런지 주변에서 좋게 보지는 않습니다만, 같이 마작치는 친구들이나 지인들이 있으니 그저 재밌을 뿐입니다. 온라인에서 가장 잘 내본 기록은 '리치 산뻬커 돌도리 혼일색 도라 4'의 12판 50부 36,000점 '친 삼배만3'이고, 오프라인에서는 '리치 일기통관 도라 7'의 10판 24,000점의 '배만'이 나왔습니다. (손으로 직접 하는 오프라인의 마작에서는 저 혼자 부수 셀 줄 모르므로 적지 않았습니다.) 운이 심하게 작용하는 게임인 줄 알았더니, 나중에 보니 그다지 운이 작용하기 어려운 게임인 것 같더군요. 잘하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입니다, 마작이란.
8월인가 9월 즈음에 삼국지대전 카페에서 어떤 분이 진행하셨던 이벤트에 당첨되어, 언제든지 떠날 수 있는 일본 왕복항공권을 손에 넣었습니다. 다만, 그분의 사정 때문에 '출발 예정시기보다 한두 달 정도 전에' 미리 얘기를 해야만 떠날 수 있다는군요4. 이런 고환율 시대에 어딜 떠날 수 있겠습니까만, 군대에 가기 전에 다시 한번 일본에 다녀오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합니다. 고환율이라서 매우 힘들겠지만, 가서 원 없이 즐기고 올 수 있는 수준의 돈이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일단 2월 중에 떠날 예정이니, 이른 시일 안에 정확한 일정을 잡아서 통보해야겠네요. 그때 환율이 급락했으면 좋겠습니다.
막 떠들다 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여기 오시는 분들이 긴 글을 싫어하시는 모양이더군요. 대체로 긴 글에는 덧글이 잘 안 달리는 걸 보니 말이죠. 최근에는 같은 좌파계열에서 '좌파와 진보의 무기력함'에 상심한 나머지 중도나 무정부주의로 전향한 친구도 봤고5, 갑자년이랍시고 푸른 기와로 덮인 유서 깊은 가옥에 쥐새끼가 들끓은 것도 보고, 여러모로 다사다난한 한 해였습니다. 타종식을 할 제, 한 번도 보신각에 가본 적이 없는데 한번 가볼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갔다가 어떻게 돌아오나 하는 생각에 그냥 머뭇거리기만 할 뿐입니다.
배고프네요. 뭐라도 좀 먹어야겠습니다.
P.S : 저도 많이 늙었나보네요. 이런 글 쓰는데 20-30분이면 충분한 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한 시간 넘게 잡으니...

- 얼마 전에 루리웹에서 본 군대 관련 짤방 덕분인지, 육군에 가는 게 더욱 무서워졌습니다. 일부러 웃게 하는 종(鐘)이라니... [돌아가기]
- '덕후' 이미지가 나쁘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죠. 나쁘다는 생각이 들었으면 아마 필사적으로 이중성을 지녔을 겁니다. [돌아가기]
- 생각해보니 한판 부족해서 역만(13판, 48,000점)을 놓쳤군요. [돌아가기]
- 아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오픈티켓'입니다. [돌아가기]
- 그렇다고 제가 완벽한 좌파냐고 물으시면 그건 또 답변이 곤란하겠지만요. 일단, 흔히들 말하는 '수꼴'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전향한 애들은 만나더라도 제 속내를 잘 안 보여줍니다. [돌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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